남산면 창촌리 산 70번지 강촌 소주고개에있는 전력IT문화복합일반산업단지(이하 전력 IT단지). 해발 320m의 청정 지역에 위치한 전력IT단지에는 에너지와 전력IT,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 전기나 신재생에너지기업 10곳이 입주해 있다. 18만평의 전력IT단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에너솔라그룹(대표 변재연)을 찾았다.

전기가 없는 생활은 상상이 안 된다. 집이나 사무실, 마트, 병원 등 생활 터전 곳곳에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특고압전력을 받아서 전력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전압으로 낮추어서 개별 부하로 분기해 주는 시스템을 ‘수배전반’이라고 부른다. 일반 가정에서 ‘두꺼비집’이라고 부르는 세대 분전반을 떠올리면 쉽다. 고도의 안전성과 사고 예방이 요구되는 설비로, 에너솔라그룹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작은 분전반부터 공공기관이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필요한 수배전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제조하고 있다.

케이디파워·에너솔라·라온테크·웹센 자회사로 구성 

에너솔라그룹은 1989년 전기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극동전력으로 출발, 1997년 ㈜케이디파워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3년 전력 IT단지가 준공되면서 이곳으로 공장이 모두 이주했다. 에너솔라그룹은 케이디파워를 비롯해 에너솔라, 라온테크, 웹센 등 4개의 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전력 IT단지 내 4층 사옥에는 케이디파워와 에너솔라, 라온테크가 입주해 있다.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까지 시공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웹센은 경기도 성남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내진·아크 검출 등 기술 집약 제품 선보여

4층 7,000여 평의 사옥에는 공장과 사무실 등이 모두 입주해 있다. 1층 전시장은 그룹에서 개발해 온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다. 길에서 흔히 보는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부 터 지열히트펌프 시스템의 원리를 설명하는 에너지 시스템 동작 구성도 등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쪽 벽면은 에너솔 라그룹의 주력제품인 수배전반의 다양한 모델이 전시돼 있다. 디자인과 컬러를 차별화해 가구처럼 보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ICE 카멜레온 칼라 강판을 사용,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녹색-청색-적잭-자색 등 색상이 달라 보인다.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뿐 아니라 다양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리히터 규모 8.0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를 적용한 배전반, 각종 화재요인에 대한 다양한 센서 신호 처리와 전문가 추론 알고리즘에 자동 소화기를 내장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배전반, 전기 불꽃 아크를 1ms(밀리세컨드·1/1,000초) 이내에 감지해 알려주고 화재를 예방해주는 ESS(에너지저 장 장치) 등도 주력 제품이다.

1,300여건 인증·장영실상 3회 수상

에너솔라그룹은 30여 년간 업계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왔다. 1층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그 기간 획득한 인증 서와 특허증이 빼곡하게 전시돼 있다. 1,300여 건의 인증서 가운데 일부만 전시해 놓은 것인데, 인증서만으로도 웅장한 느낌이다. 또 3회에 걸쳐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장영실상은 신기술 제품을 개발·상품화해 산업기술혁신에 앞장선 국내 업체와 연구소의 기술 개발 담당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에너솔라 그룹은 2006년 배전기기 부문, 2013년 태양광 부문, 2018년 기술혁신 부문에서 수상했다.이 밖에도 1999년 지능형 변전실 및 웹기반 전력 감시제어시스템으로 조달우수제품 지능형 배전반 1호 등록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2009년에는 태양광발전장치 업계 최초로 조달우수제품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성만 에너솔라 그룹 이사는 “재난 대비 기술, 아크 검출 및 화재 예방 기술, 고효율 제어 시스템, 기기 구조 개선을 통한 효율 증대까지, 다양한 기술을 중전기기, 태양광 발전장치, 지열 시스템에 적용하여 NET, NEP는 물론 조달우수 인증을 받아 우리 사회 곳곳에 공급하고 있다”며 “공신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산업에 걸맞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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