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읍 행정복지센터와 샘밭장터 등이 모여있는 율문리. 멀리 뒤로 수리봉과 넓은 평야 지대가 보인다 사진 유현식
춘천에는 25개의 읍·면·동이 있는데, 신북읍은 유일하게 ‘읍’이라는 행정구역 명칭을 지니고 있다. 춘천을 중심으로 북쪽 중간에 위치해 있어 조선시대에는 ‘북중면’으로 불렸다. 1917년 행정구역 개편 때 새로 만든 북쪽의 면이라는 뜻에서 신북면으로 개칭됐다. 1995년 춘천시와 춘천군이 통합될 때 신북읍으로 승격, 지금에 이르고 있다.
소양강 토마토 · 하니원멜론 등 주요 생산지
신북읍 북쪽에는 마적산과 수리봉이 솟아 있고 그 아래 넓은 평야지대를 소양강과 북한강이 감싸고 흐른다. 이 평야지대에서는 벼농사뿐 아니라 오이, 토마토, 복숭아, 사과 등 다양한 작물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춘천의 농산물 브랜드인 소양강 토마토와 오이 등 춘천의 대표 시설작물과 춘천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하니원 멜론의 주요 생산지도 바로 신북읍이다. 신북읍은 춘천의 랜드마크 불리는 소양강댐과 춘천댐을 보유하고 있다. 용산리에 위치한 춘천댐은 1961년 착 공 3년 5개월 만인 1965년 완공됐다.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은 1967년 4월 17일 착공, 6년 6개월의 대공사 끝에 1973년 10월 15일 완성됐다. 당시 워낙 큰 공 사라 공사장 주변뿐 아니라 춘천 전역의 경기가 활성화됐다.
소양강댐 등 유명 관광지도 많아
소양강댐 자체가 유명 관광지가 됐으며, 청평사(북산면)로 연결되는 선착장이 소양강댐 안에 있어 이 지역 관광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소양강댐 아래 신샘밭로 일대에 유명 닭갈비와 막국수 집, 카페가 성황을 이루며 ‘막국수·닭갈비·카페 거리’가 조성됐다. 읍소재지 율문리를 포함, 발산리, 산천리, 용산리, 유포리, 지내리, 천전리 등 7개의 법정리에 3,653세대 7,530명이 거주하고 있다.(2022년 3월 31일 기준) 춘천시동물보호센터와 반려동물놀이터, 막국수 체험 박물관, 강원경찰박물관 등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매년 4월이면 춘천댐과 소양강댐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만은 꼭!
① 국립춘천숲체원 (장본2길 331)
산림교육과 산림레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협 산림복지시설이다.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개원 이후 숲체원 방문객 수가 급증, 지난해 6월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하루 240명(오전 10시, 오후 1·3시 각 8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숙박객 제외) 삼한골 계곡을 품고 있어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하다.
② 샘밭장터 (율문리 935-40)
샘밭장은 조선시대부터 유명한 장이었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에도 춘천 읍내장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했다.
수로를 따라 형성됐던 장은 율문리-천전리-율문리로 자리를 옮겨 현재 위치로 이전한 것은 2015년이다.
4·9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으로, 신북읍 주민과 춘천시내에서 들어온 상인, 외지 장터 상인들이 상권을 이룬다.
③ 막국수·닭갈비·카페 거리 (신샘밭로 일대)
율문리에 위치한 신북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소양강댐 아래까지 율문리·천전리 일대에 유명 막 국수와 닭갈비 음식점 60여 곳이 모여있다.
또한 청국장 등 토속음식점, 카페 등도 점점 늘고 있다.
④ 천전리 지석묘군 (천전리 685-7번지)
‘지석묘’란 고인돌로 알려진 우리나라 선사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유적이다.
이곳 천전리의 고인돌은 원래 이 일대에 10 여기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5기가 남아있다.
비닐하우스와 밭 사이 지석묘군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곳이다.
⑤ 소양강댐·수몰전시관 (신샘밭로 1128)
‘내륙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면적과 저수량 (29억㎥)이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소양강댐 자체가 거대한 관광지이며, 소양호 유람선과 모터보트 등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소양강댐 물 문화관 1층에 수몰 전시관이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찾았다!
신북뜰 내려다보는 해맞이 명소
마적산 해돋이 모습과 1월 1일 해맞이 행사, 용머리 바위 부근의 습곡(시계방향)
정상 해맞이 소원비 등 새단장
2020년 8월 5일 소양강댐이 3년 만에 댐 수문을 열고 초당 3,000톤의 물을 방류했다. 소양강댐 방류 소식이 알려지자, 관광객과 시민이 모여들어 소양강댐 진입로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춘천 토박이이거나 신북읍을 잘 아는 사람들은 마적산으로 향했다.
마적산은 오봉산을 모산으로 하고, 소양강댐 하류 끝 자락에 잠겨 있어 소양강댐 방류 때 가장 조망이 좋은 자리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적산의 들머리는 춘천공원묘원 부근 주차장, 청국장 음식점, 소양강댐 주차장, 화천군 간 동면의 경계인 배후령 등이 유명하다. 소나무 밀집 지역이 많아 솔잎 향이 좋고, 등산로 곳곳에 산림욕 의자와 벤치 등이 설치돼 있다. 산림욕 의자와 벤치를 지나면 용머리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요즘 용머리 바위 부근에 있는 주변 습곡을 정비,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정상(605m)에 닿을 수 있다. 이곳 정상에서는 매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신북읍 번영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방문객에게 떡국을 무료로 제공한다. 2020년 ‘소양강댐으로 이어지는 마적산 솔바람길’을 정비하고, 정상에 돌담을 쌓고 해맞이 소원비도 세웠다.
소양강 자전거길과 소양강 저온수 체험장
물속에서 오래 버티기 등 이벤트 진행 예정
소양강 저온수 체험장과 물 바람길 공원도 새롭게 조성됐다. 세월교 부근 소양강 자전거길 아래 둑을 쌓아 차가운 소양강물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소양강 댐에서 방류되는 물은 여름에도 15℃ 이상을 넘지 않는다. 신북읍 번영회는 물속에서 오래 버티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여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