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변신한 마루도서관에서 편한 자세로 책을 읽는 아이들
마루처럼 편한 도서관
LH장학마루 작은도서관은 한옥의 마루처럼 모든 사람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소가 되자는 의미를 담아 그 이름이 붙여졌다.
나는 LH장학마루 작은도서관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코디네이터로 도서관에 왔을 당시 이름은 도서관이지만 도서관의 모습은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컴퓨터도 책상도 아무것도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밖에 없어 내부를 쓸고 닦고 책도 한 권 한 권 닦아 나갔다. 그리고 서가를 닦고 나서는 책을 다시 하나하나 정리해 나갔다. 도서관은 참을 수 없이 더웠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장학1단지 행복지원센터(관리사무소) 센터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컴퓨터, 책상, 에어컨 등이 들어오고 도서관의 면모가 하나씩 갖춰지기 시작했다. 또 한국작은도서관협회, 문학나눔과 세종도서에서 도서를 보급받았다. 또한 장학1단지 행복지원센터 직원, 당근 사이트에서도 나눔을 함께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도서에 LH장학마루 고유번호와 십진 분류표를 붙이고 청구기호를 붙여 나갔다. 9월 16일 도서관 등록증을 발급받고 모든 시민이 사용 가능한 도서관으로 도약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리모델링 지원
장학1단지 행복지원센터장님은 누구보다도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오셨고 오늘도 열심히 일하시고 계신다. 센터장님은 주민들께 좋은 문화 공간을 열어주고자 2021년 한국토지공사에 도서관 리모델링을 신청하셨고 선정되었다. 그 덕분에 2022년 1월 24일 장학마루 작은도서관은 아주 예쁜 도서관으로 변모했다. 요즘 도서관은 아이들 천국이다. 우리 도서관은 의자에 정자세로 앉아서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내 집처럼 뒹굴뒹굴 뒹굴며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쉼터이자 놀이터다. 또 샌드아트, 요리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다독왕 제도를 도입하자는 김영애 관장님의 제안 덕분에 책을 읽는 열기도 뜨거워졌다.
마루도서관은 마루라는 이름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장학 LH아파트 주민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특히 시립도서관이 멀어서 못 가는 주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