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당선작
심 문 희
우리라는 단어는
시린 가슴에 희망의 싹을 틔우는
장한 이름입니다
성 희 용
우리 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말씀하십니다
장가 좀 가라! 올해는 가냐?!
강 보 임
우리의 지구가
시름시름 앓고 있어요.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시작해요
장보러 갈 땐 장바구니 잊지마세요
374호 독자 삼행시 당선자
강보임, 고창연, 권영자, 권오윤, 김경민, 김미경, 김순남, 김은영, 김형은, 박서연, 백사비나, 백현주, 성희용, 심문희, 유영희, 이서화, 이진회, 장세미, 최의선, 최정숙
다음 독자 삼행시의 주제는 ‘문화재’입니다.
상상마당 앞마당에는 수령이 50년도 넘어 보이는 커다란 벚나무 몇 그루가 있습니다. 그 벚꽃이 너무 예뻐서 매년 꽃을 보러 갑니다. 춘천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칡넝쿨과 골칫덩이 외래종인 가시박 넝쿨이 그 나무들을 타고 올라 괴롭히고 있어요. 큰 가지가 부러질 위기까지 왔어요. 빨리 조치를 취해서 아름다운 벚꽃을 계속 볼 수 있게 해주세요.
배려가 돋보이는 장수의자 박세은
할머니께서 항상 걷다가 중간에 앉을 곳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하셨는데 마땅히 앉을 곳이 없어 길 가다 아파트 단지 바위에 앉고 참았다가 버스 정류장에 앉고 했었습니다. 지금은 저희 할머니는 요양원에 가셨지만 장수의자를 볼 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우리 할머니가 성당 다닐 때도 장수의자가 있었으면 참 애용했을 텐데’ 하고요. 많은 어르신의 나들이에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장수의자. 횡단보도에 설치하는 아이디어 내주신 분 너무너무 멋지십니다.
LP 닮은 도시, 춘천 유연완
턴테이블에 LP를 올려놓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바늘 긁는 소리로 아날로그 음악이 감동적으로 밀려온다. LP 음악은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춘천을 닮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춘천 토박이지만 춘천이란 도시가 날이 갈수록 정이 든다. 이참에 늘어나는 LP 음 악 애호가들을 위해 LP 박물관 추진도 고려해 볼 문제이다.
착한 시민의 마음 김만기
춘천중학교 뒤 옛 오순절 보육원 앞에서 본 풍경입니 다. 누군가 흘리고 간 옷을 동네 주민이 주워 세탁한 후 주인에게 찾아가라고 걸어놓은걸 봤습니다.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선행을 실천하는 마음씨 착한 시민이 춘천에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더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봄내소식지에 원고와 사진을 매달 10일까지 메일 또는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당첨되신 분께 원고료를 드립니다.
우편 24264 춘천시 시청길 11 춘천시청 시민소통담당관
이메일 bomnae1993@daum.net
우편 24264 춘천시 시청길 11 춘천시청 시민소통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