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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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75

2022.04
#봄내를 만나다
장애인의 달 기획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
편견의 벽 뛰어넘어 희망의 점프슛을 쏘다

김민성 김상열 김학진 용환송 이병재 이치원 이윤주 조승현 오성훈 김우경 선수로

구성된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365일을 다 쏟아부어도 모자라지만 4월 한 달이라도 더 진정성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봤으면 한다. 장애인의 달을 맞아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을 만났다.


건강한 에너지 뿜뿜!

지난 3월 3일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을 만나기 위해 춘천꿈자람어린이공원 바로 옆에 있는 춘천장애인스포츠센터를 찾았다. 휠체어를 타고 농구 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잘 안 갔는데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농구장을 오가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누구보다 건강한 삶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잊고 있던 삶의 희열이 되살아났다.

“저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본 경기 때는 코트를 날아다닙니다. 모두 얼마나 열심인지 몰라요.”

조동기 감독의 말이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이자 하나은행 여자농구팀 감독이었던 조동기 감독이 휠체어농구단의 감독 제의에 흔쾌히 응한 것은 ‘고향 춘천’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현재 휠체어선수단은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선수 10명 중 5명이 국가대표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이 생긴 것은 2019년 12월 12일이다. 춘천시의 명예와 위상을 높이고 장애인스포츠의 활성화 및 대중화에 공헌하고자 창단됐다.

“현재 선수 10명 중 5명이 국가대표입니다. 농구단 정원이 10명인데 최근 선수 두 명이 더 입단해 완전체가 됐어요. 감독님, 코치님은 물론 선수들끼리도 마음이 잘 맞아 요즘이 제일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주장 김상열 선수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상열 선수가 휠체어농구를 접한 것은 서른 초반이라는 늦은 나이였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대회에서 이기고 목표한 바를 팀이 함께 이뤄내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선수들은 농구장에서 하는 경기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한다. 대부분 합숙을 하지만 휴일에는 개인 훈련을 보강하거나 가족을 만나며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김상열 선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언제냐고 물어봤다.

“지금도 뚜렷이 기억해요. 창단 후 첫 경기 때였어요. 단원도 다 갖춰지지 않았을 때죠. 저희가 20점 넘게 지고 있었어요. 거의 졌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포기하지 말자고 함께 다짐했어요. 끝까지 집요하게 경기를 했죠. 그리고 이겼어요. 타이틀이 큰 경기는 아니었지만 정말 보람있었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토대가 됐죠.”


올가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금메달 목표

“4월에 있는 고양시장컵 홀트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됩니다. 올해 첫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목표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선수들이 겨우내 힘든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올가을 가장 큰 대회인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춘천시의 위상을 전국에 떨치겠습니다.” 선수들과 혼연일체로 뛰고 있는 양훈모 코치의 말이다.


장애인식개선 교육에도 앞장선다

휠체어농구단은 초·중·고 학생들을 찾아가 장애인식개선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학교로 찾아가 경기를 보여주고 휠체어농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안 편견의 벽은 무너지고 더불어 잘 사는 길은 열린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의 경기 모습을 보고 싶으면 유튜브에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휠체어농구단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희망으로 우뚝 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