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로만 갈 수 있는 산골 섬마을 대곡리
춘천에 산골 섬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북산면 대곡리는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오지마을이다.
뒤로는 양구로 이어지는 첩첩산중이고 앞으로는 소양호가 펼쳐져 있어 마을 주민들의 개인 배로만 드나들 수 있다.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며 바라보는 대곡리는 춘천의 속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대곡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뒷산은 계명산인데 호수와 어우러진 산세가 보석처럼 아름답고
그 아래 자리 잡은 8가구와 사과 과수원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산촌과 어촌이 공존하는 대곡리는 쉬이 근접할 수 없는 비경을 품은 곳이기에 더 소중히 지키고 싶은 춘천의 귀한 마을이다.
소양호에서 바라본 대곡리의 모습. 계명산 위로 낮달이 떠 운치를 더한다.
산삼이 많이 나는 조교리 누리삼마을
대곡리 외에도 북산면에는 숨은 보물이 많다.
오염원이 없기 때문에 어느 계곡이든 맑고 깨끗해서 자랑하고 싶으면서도 숨기고 싶은 두 마음이 든다고 한다.
대곡리는 대중교통이 없지만 물로리, 조교리, 추전리로 가는 배는 소양강댐 선착장에서 오전 9시, 오후 3시 두 번 있다.
요즘은 주로 주민들만 배를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봄내길 코스를 걷기 위한 도보 관광객도 많았다고 한다.
조교리에는 산삼이 많이 나기로 유명한 누리삼마을이 있는데 주민들이 화합해서 마을 특산물로 장뇌삼을 하고 있다.
누리삼마을 농촌체험관은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봄~가을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마을까지 소양호의 경치를 만끽하는 뱃길 여행
▲산과 들에 퍼져 있는 산나물도 채취하고 맛있는 산채음식도 맛볼 수 있는 5월 산촌음식 여행
▲7~8월 쏘가리 축제
▲8~9월 장뇌삼 축제 가 대표적이다.
조교리의 또 다른 명물은 하루 3회 마을 주민을 실어나르는 조교리 마을버스다. 운전기사를 구하기 어려워
마을 이장이 직접 운전하는 이 버스는 추석과 설날 이틀만 빼고는 363일 하루 3회 운행하는 착한 버스다.
지리적으로 배가 아니면 홍천을 거쳐서 춘천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병원이나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홍천 두촌면까지 데려다준다.
승호대 은하수. 북산면은 산과 호수와 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물로리, 조교리, 추전리행 소양강댐 선착장 ☎241-4833
청평사행 소양강댐 선착장 ☎242-2455
누리삼마을 농촌체험관 ☎243-7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