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기업 사무실 안에는 ‘소렌토 6530 카페’가 있다. 직원들 식당으로도 이용되며, 새해 시무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카페 이름은 서상숙 대표가 타던 차 종류와 번호인데, 차를 바꿀 때 서운함을 달래려고 만든 공간이다. 이 차는 5년 간 40만㎞를 달렸는데, 이는 웬만한 택시 운행 거리에 견줄 만하다. 서 대표는 이 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직접 영업에 나섰다. 이 카페는 회사의 성장을 함께 해 온 차를 기억하려는 서 대표의 마음이 담겨 있다.
맞춤형 ‘교육·사무용 가구’ 제작
성원기업은 2008년 교육·사무용 가구를 주문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성원교구로 출발했다. 서상숙 대표는 사립학교의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다가 일을 그만두고 교육용 가구 납품 사업을 시작했다. 작은 사무실에서 첫발을 내디뎠지만, 첫해 8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학교에서 일했던 경력도 있고, 그간 맺어 온 인연 덕으로 여겼다. 하지만 사업에 부침은 계속됐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특히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중단됐을 때는 매출이 현격히 감소했다. 지금은 연매출이 40억 원 정도로 회복된 상태다.
최신형 보링기 설치… 생산량 확대 기대
성원교구로 사업을 시작한 후, 1년만에 퇴계농공단지로 이주했다. 다른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일은 훨씬 수월했다. 하지만 마감 기일을 지키는 것도 그렇고, 원하는 친환경 좋은 소재를 구매해 가구를 만들어 납품하기 위해서 사업 초기 무리를 해서라도 직접 생산을 하기로 했다. 공장을 마련하고 1~2년 만에 벤처기업인증, 조달청 경쟁입찰참가 자격을 얻으며 조금씩 성장했다. 1인 기업에서 현재는 20여 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조달청에 등록 된 품목이 500여 가지이며,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 되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사무실 책상과 캐비닛, 이동 서랍, 회의용 테이블 등이다.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기관을 포함해 관공서, 공공기관 등 정부조달 물자공급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성원기업은 친환경 소재로 가구를 만든다. 1월 말에는 최신형 보링기를 추가로 설치,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지역 생산 업체 관심·지원을”
성원기업은 2021년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 -PASS·지패스)’으로 지정됐다. 또 퇴계농공단지 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강원도농공단지 유공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의 강원도에서 품질인증 시스템 구축과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며,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갖추기 쉽지 않았어요. 변하는 교육 환경과 사무 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 소재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어요. 또 미적인 부분도 살리고 경제성도 높여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한 가구, 좋은 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지역업체 제품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아낌없이 주셨으면 합니다.”
서 대표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표시하면서, 지역 업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성원기업 가구로 꾸민 사무실
주 소 퇴계공단1길 55(퇴계농공단지 내)
문 의 033-242-5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