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 하면 보통 소고기를 생각하는데 춘천에서 키운 돼지로 떡갈비를 만들어 학생가정농산물꾸 러미에도 공급하고 춘천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에 납품도 하는 기업이 있다. 후평산업단지에 있는 식품가공업체 어거스트밀에서 만든 한돈떡갈비를 소개한다.
가공 후 일주일 이내 냉장 돈육이라 신선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받던 학생이 있는 가구 중 신청 가구에 한해 춘천의 안심농축 산물로 만든 ‘학생가정농산물꾸러미’가 제공됐었다. 이때 제공된 가공식품 중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맛있기로 소 문났던 제품이 몇 가지 있었는데 ‘산천애 사과즙’, ‘파파스 컷 사골곰탕’, ‘한돈떡갈비’가 대표적이었다.
그중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한돈떡갈비’는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동산면 봉명리의 돼지농가에서 키 운 돼지가 원료였다.
‘한돈떡갈비’ 제조업체인 ‘어거스트밀’은 후평산업단지 에 입주한 청년기업이다. 한석희 대표는 춘천의 식품회사 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을 살려 2000년 11월 어거스트 밀을 창업했다. 그러다가 춘천산 돼지 돈육으로 떡갈비를 만드는 기업, 또 해썹(HACCP) 위생 관리 인증을 받은 깨 끗한 사업장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농산물꾸러미에 들어갈 제품을 납품하는 기회를 얻었다.
“육가공업체와 얘기해서 춘천산 돼지를 우선 공급해 달라고 해서 공급받을 수 있는 춘천산 돼지는 전량 공급받고 있어요. 가공 후 일주일 이내의 냉장 돈육만 사용하기 때 문에 신선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오븐에 구워 더 맛있다
냉장 돈육을 직접 다지고 양파, 마늘, 간장, 설탕 등의 양념을 넣어 하루이틀 숙성시켜 동그랗게 만든 떡갈비는 오븐으로 들어간다. 대부분의 시판 떡갈비 제품은 쪄서 만 드는데 춘천 한돈떡갈비는 오븐에 구워 그 맛이 매우 좋다. 오븐에 구워 식힌 후 바로 냉동 유통을 하는데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리거나 팬에 넣고 살짝 데우면 맛 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춘천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 ‘아울러’ 통해 판매
춘천 MBC 입구 삼거리를 지나다 보면 마당이 예뻐 눈에 띄는 ‘아울러’(AULER)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농림 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춘천의 농축산물(로컬푸드)을 이용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한돈떡갈비를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아울러 한 곳으로 매장에서 3팩짜리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는 3팩, 6팩, 9팩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춘천 한돈떡갈비’로 검색하면 된다.
현재 어거스트밀은 뒷다리살로만 만든 신제품 떡갈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니만큼 신선하고 안전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한석희 대표의 다짐도,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표정도 모두 믿음이 갔다.
춘천의 농가와 제조업체, 유통업체의 상생을 돕는 한돈 떡갈비 같은 제품이 더 많이 출시되기 기대하며 한돈떡갈비 가 춘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더 많이 사랑받길 바란다.
한돈떡갈비를 굽고 있는 어거스트밀 한석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