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11.8%)은 국내 암 발생률에서 갑상선암(1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4기 이상 말기 폐암의 5년 생존율은 8.9%에 불과하다. 폐암의 조기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유전자 및 단백질 조작 핵심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이하 BMT)는 현재 1기 폐암 진단 키트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큰 도약이 기대되는 BMT를 찾았다.
BMT의 폐암 진단 제품에는 원천기술인 9G 기술(유전자 배열기술)과 DAGON 기술(미량 단백질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한 오토항체 분석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이 기술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영국왕립학회지인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ical Communication) 저널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9G test™ Cancer / Lung’ 제품은 원자력병원과 노원을지병원에서 진행한 임상 평가에서 1기 폐암을 83.8% 검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3~4월쯤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받고 심평원의 의료보험 수가 등이 배정되면 8월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BMT는 폐암 진단 키트에 이어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0-1기 진단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통해 코스닥 입성 준비 중
2000년 설립된 BMT는 이제 어엿한 성년이 됐다. 업력 20년을 거치는 동안 225억원 규모의 국책사업 38건을 시행했다. 매출이 크지는 않았지만,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아 왔고 ‘강원바이오스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BMT는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수익성은 크지 않으나 무한한 성장성을 가진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완화해 주는 제도다. BMT는 이미 지난해 12월 기술성 평가에서 A와 BBB 등급을 받아 기준을 충족했고 회계 지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 상장 예비 심사가 진행되면, 7~8월 쯤 한국거래소 평가를 거쳐 연내 상장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암 진단키트
내년 남춘천산단으로 이전
BMT 본사는 바이오타운 4동에 위치해 있다. 30여 명의 직원은 본사와 부설연구소, 2곳의 생산공장에서 각각 일하고 있다. 부설연구소는 BMT의 대표이자 한림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태선 교수가 있는 한림대 산학협력관에, 생산공장은 바이오타운(후평동)과 강원테크노파크(신북읍)에 위치해 있다.
본사와 공장, 연구소 등이 분산돼 있는 BMT는 남춘천산업단지 내 7,200평의 용지를 확보, 내년 4~5월이면 본사와 공장, 부설연구소 등을 모두 통합한 신사옥을 짓고 독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
BMT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총 3회의 투자 유치를 통해 2개의 해외 기업과 11개의 국내 전문투자기관으로부터 총 200억원의 자금을 받아 연구개발, 제조시설 구축, 임상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기업이 상장되면 공모자금을 통한 기업 규모 확장, 인지도 상승, 인력 채용 등도 순조로워질 전망이다.
송금수 BMT 연구소장은 “올해 폐암 진단 제품 출시, 코스닥 상장 등 굵직한 사안이 많은 해가 될 것”이라며 “BMT는 춘천에서 태어나 자란 기업이지만, 강원도 춘천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 그 디딤돌을 놓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연구소 소양강로 56 2-2호
문 의 033-258-6097
홈 페 이 지 http://www.bmtchi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