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밀집한 퇴계동 풍경. 국사봉 자락, CGV, 성원초등학교가 보인다. 사진 유현식
강원도에서 가장 인구 많은 동
명실상부 춘천의 대표적인 주거 지역으로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있다. 강원도에서 동 단위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 퇴계동이다. 인구 5만명이 넘는 동은 전국적 으로도 드문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계동 인구는 4만 8,812명, 1만9,869 가구가 있다.
춘천역보다 이용객이 많은 남춘천역이 있고 고속도로가 가까운 교통의 요지에다 남부초등학교, 남춘천초등학교, 성림초등학교, 성원초등학교, 퇴계초중학교, 남춘천중학교, 대룡중학교 등 학교가 많아 학군도 좋다. CGV 춘천을 중심으로 학원가도 몰려 있어 한번 퇴계동에 살면 좀처럼 다른 곳으로 옮기기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거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다.
행복복지센터 신축 중
통장이 89명, 반장이 6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구가 많 아 행정 업무도 늘어나 옛 남춘천역 자리 앞쪽(남춘로11) 에 행정복지센터를 신축 중인데 올해 9월 준공 예정이다.
신축되는 행정복지센터에는 60평 규모의 작은 도서관 이 들어서고 센터 옆에 수영장이 포함된 국민체육센터 (가칭)도 생긴다.
또 퇴계동 주민자치회에서는 ‘도란도란 퇴계동 둘레 길’을 세 코스로 나눠 만들고 있는데 곳곳에 파라솔이나 벤치를 만들어 시민들이 걷거나 쉬기에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다.
퇴계동 지명유래는
동명의 유래는 묘소를 향해 흐르던 개울물이 효심에 감동하여 물길을 뒤로 물렸다는 의미의 물린개, 무린개 또는 이곳에 복숭아 나무가 많아서 무릉계, 무린계로 불린다. 한자로 ‘물릴 퇴退 계곡 계溪’ 의 퇴계동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학자 이황의 어머니가 춘천 박 씨인 까닭에 이황의 호인 퇴계를 동 이름으로 차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곳만은 꼭!
① 문화공간 역(영서로 2260)
(사)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로 남춘천역과 바로 붙어 있다.
춘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교통이 좋은 시내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어떤 공간인지 궁금해하는 시민이 많다고 한다.
무료 전시로 전시 기간 중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 252 - 0731로 문의하면 된다.
② 국사봉
높이 203m의 야트막한 봉우리지만 일제강점기 때 고종이 승하하자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슬픔을 달랜 역사 어린곳이다.
한숲시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봉우리가 많이 깎여 지금은 홈플러스에서 정상까지 1㎞, 정상에서 현대1차 아파트까지 0.5㎞밖에 되지 않는 가벼운 등산로가 되었다.
③ 퇴계천길
공지천의 줄기인 퇴계천에 퇴계천 터널이 생기면서 ‘춘천 가는 예술 열차’라는 이름으로 춘천 작가들의 작품이 벽화로 꾸며져 있다.
퇴계동 주민들이 공지천으로 나가는 산책로가 편해졌으며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명소가 되었다.
④ 안마산
높이 303m의 낮은 동네 뒷산이라 부담 없이 등산 하기 좋다.
낮지만 정상에 오르면 전망이 좋은데 특히 봉의산을 바라보며 내려다보는 시내 풍경이 볼 만하다.
대룡중학교 앞 CU편의점이 있는 곳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가장 대중적이다.
⑤ 춘천시평생학습관(퇴계농공로 40)
춘천여성회관을 2017년부터 평생학습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교양,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내부공사 중이라 온라인 개강은 3월, 대면 개강은 5월로 예정되어 있다.
수강 신청은 개강 한 달 전 즈음 공지하므로 학습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올해 예정 강좌는 약 98개다.
[편집자주] 춘천에는 25개의 읍 · 면 · 동이 있습니다.
매달 행정 읍 · 면 · 동(행정복지센터 소재 기준)을 소개하면서 ‘우리동네’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찾았다!
퇴계동 마을 둘레길
산 따라 강 따라 공원 따라 걷는 길
충혼공원 오르는 길에 난 오솔길
마을 입구에 흰 돌이 서 있는 백석골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된 퇴계천 산책로
겉에서 보면 아파트와 상가로 가득 찬 동네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퇴계동 곳곳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이 많다.
그중 무릉공원과 철길따라공원, 충혼공원, 백석골, 국사봉, 퇴계천으로 이어지는 마을 둘레길을 소개한다.
1코스는 무릉공원에서 철길따라공원을 지나 남춘천역 못 가서 KT&G 춘천지사 앞까지 걷는 산책길이다.
무릉공원은 퇴계주공2단지아파트와 하이마트 사이에 있는 공원이고, 철길따라공원은 퇴계주공2단지아파트에서 남춘천휴먼시아2차아파트 사이에 있는 공원이다.
무릉공원에서 남춘천역으로 가는 넓은 도로 옆길은 녹지가 잘 조성돼 있어 걷기에 좋은 길이다.
2코스는 퇴계막국수 뒤쪽 산책길을 따라 충혼공원을 둘러보고 남춘천중학교 골목을 지나 국사봉 북쪽면에 형성된 마을인 백석골을 걷는 길이다.
백석골은 한숲시티아파트가 들어선 신작로길에서 한진한성아파트 맞은편 길로 들어가 면 나오는데 마을 입구에 하얀 돌이 세워져 있다.
3코스는 백석골에서 국사봉을 올라가 홈플러스 쪽으로 내려와 퇴계천을 따라 다시 무릉공원까지 가는 길이다.
이렇게 코스를 잡아 한 바퀴 돌면 약 1시간 40분이 걸린다.
퇴계동에는 이들 공원 외에도 대룡공원, 스무숲공원, 지 석공원 등 아파트 단지마다 근린공원이 많다.
이 중 한주아파트와 성림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지석공원은 거두리 큰골 공원에 조성된 봄내림놀이터 1호인 잼잼놀이터에 이어 올해 2호 놀이터가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