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을 소명으로 살다
‘나로 인해 살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한국 CPR 봉사단을 창단하고 평생 봉사활동을
소명으로 알고 살고 있는 한국 CPR 봉사단 심명섭(67) 단장을 만났다. 심명섭 단장은
강원 스키의 본고장인 평창 횡계에서 태어난 후 20여 년 전에 춘천으로 이주했다.
1970년대 옛날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경찰홍보용 ‘봉사는 어디서나’란 타이틀로
화보 제작에 필요한 촬영을 한다고 협조 요청을 받고 환자 역할을 하면서 참여한 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태권도 공인 5단인 그는 강릉에서 18년간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동안 새벽마다 강릉교도소 경비교도대를 찾아 대원들을 상대로 태권도 지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그가 CPR 심폐소생술을
접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면서 외국에서 강사를 초빙해
CPR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우리나라에도 CPR을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자원봉사 1만 시간 달성
지금까지 인명구조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은 7, 8년 전 국내 스키 선수권대회에서
경기 중 쓰러진 선수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일이다. 순수민간단체인 한국 CPR 봉사단은
2020년까지 일반 수료자 6만2,067명, 인정교육 수료자 2,434명, 강사 과정 273명을 배출했다.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단체 및 기관 에 외부 강연을 나갔는데 최근에는 자원봉사 1만
시간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 중앙부처에서 주는 각종 상과 장관상 등 포상도 많이 받았다.
그는 “미국심장협회인 AHA가 2017년에 발표한 자료 에 의하면 심정지의 75%에서 80%가
가정에서 발생한다” 면서 요즘은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거나 알고 있지만 막상
주위에서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남녀노소 모두가 CPR을 배워서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춘천의 공원이나 전통시장 같은 곳에서 시민 상 대로 CPR 시연을 할 때 가끔 잡상인
취급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럴 때면 기운이 쭉 빠지니 앞으로 거리에서 CPR 봉사단을 만나면
좋은 일 하는구나 하시며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한국 CPR 봉사단 24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