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팩을 모아서 한살림 우유팩 되살리기 상자에 넣으러 가고 있는 후평우미린어린이집 아이들
새해부터 쓰레기 줄이기, 자원순환 등 지구 살리기를 실천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소개하는 기사를 연재한다.
첫 출발로 2250 0110 (2022년까지 쓰레기 50% 줄이기,
1년에 10가지 자원순환 활동 실천하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어린이집 5곳을 소개한다.
‘2450 제로웨이스트 춘천’은 2024년까지 춘천의 쓰레기를 50%로 줄이자는 말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줄이자며 ‘2250 0110’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후 평우미린어린이집, 사우어린이집, 신나는공동육아어린이집, 별숲어린이집, 별둥지어린이
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250 0110’은 2022년까지 쓰레기를 50% 줄이고 1년에 10가지 자원순환을 실천하겠다는 말이다.
후평우미린어린이집 안경술 원장은 “지금 고3인 둘째가 아기일 때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그 기저귀가 땅속에서 50년 이상 지나야 썩는다는 말을 듣고 천 기저귀로 바꿨다”며 그런데
20년이 다 돼 가는 지금 변한 것이 하나도 없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고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해 어린이집 5곳이 연대하게 된 배경을 얘기해 줬다.
그런데 막상 쓰레기를 줄이려고 보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집에서 나 가는
쓰레기를 50%로 줄이기’로 했다.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종량제봉투의 숫자를 세서 그 숫자의 반만 쓰레기가 배출되게 하는 것이다.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벌이다 보면 결국에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5곳의 어린이집이 펼친 대표적인 자원순환 활동을 소개한다.
작은 플라스틱도 재활용! PP PE 모아챌린지
페트병 뚜껑이나 빨대처럼 크기가 작아서 재활용되지 않고 선별장에서 버려지는 작은 PP
PE 플라스틱을 모으는 캠페인이 두레생협, 한살림, 자연드림, 춘천시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PP(폴리프로필렌)와 PE (폴리에틸렌)는 플라스틱 중에서도 독성이
적고 성형 및 가공이 쉬워서 따로 모을 수만 있다면 비교적 재활용이 잘 되는 종류다.
사진은 사우어린이집 어린이가 PP로 만든 빨대를 모아 챌린지 상자에 넣는 모습이다
버림 NO! 나눔 YES! 순환탁자
5개 어린이집 모두 공통으로 순환탁자를 만들었다. 순환탁자는 우리 집에 필요 없지만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탁자 위와 주변에 놓고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게 하는 벼룩시장의
일종이다. 여름에는 아이들이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순환탁자 위에 올려둬 부모가 하원하는
아이를 데리러 올 때 가져갈 수 있게 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은 신나는공동육아어린이집의 순환탁자다.
썩지 않는 쓰레기 NO! 광목 가방 공동 구매
버리면 썩지 않는 쓰레기가 될 플라스틱 용품 대신 썩어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질로 어린이집의 인테리어나 장난감, 소품들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린이집 가방도 합성섬유 대신 광목으로 만든 가방을 제작해서 공동 구매했다.
일회용품 NO! 버려진 주방용품 활용하기
이면지로 그림 그리기, 이면지로 종이접기, 버려지는 주방 도구 장난감으로 활용하기 등의
자원순환도 실천하고 있다. 사진은 신나는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버려진 주방도구로
소꿉놀이를 하는 모습이다
쓰고 또 쓰고! 재사용 비닐 모으기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위생비닐을 모아 다시 사용한다. 영아가 많은 별둥지어린이집은
냄새나는 아이들 똥 기저귀를 어쩔 수 없이 비닐에 싸서 버리는데 비닐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그 비닐들을 여러 번 재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