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법은 어렵게 때문에 더 튼튼한 모를 기르기 위해 볍씨 한 알 한 알을 포트묘 파종기에
심고 포트묘 이앙기로 모내기를 한다. 비료도 친환경 혼합유기질재료를 사용한다.
2021년부터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초 · 중 · 고교 72곳 모든 학교에 안전한 지역농산물이 공급되고 있다.
이 중 무농약 친환경쌀을 공급하고 있는 동내면 사암리 엄지농부를 만났다.
무농약 친환경쌀 농사를 짓는 전명희·지찬주 부부
친환경쌀농사_풀과의 전쟁
엄지농부 지찬주 씨가 친환경쌀 농사를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고 친환경쌀이 농가 수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친환경쌀을 학교 급식에 공급하기
위해 싱그런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조합원들 과 함께 공급하다가 (재)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생기면서 센터를 통해 쌀을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농사라는 게 쉽지 않죠. 풀과의 전쟁이에요. 논두렁 풀 베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시죠? 제초제를 치 지 않으니까 돌아서면 자라고, 돌아서면 자라요.”
농약을 치지 않는 대신 유황을 넣어 만든 유황합재를 직접 만들어 쓴다. 혼자 만들기는
힘들어서 지난 11월에 작목반이 모여서 올해 쓸 유황합재를 같이 만들었다고 했다.
딸보다 늦게 대학 졸업하는 아빠
지찬주·전명희 부부가 운영하는 엄지농부의 논은 총 1만5,000평이다.
“학교 급식에는 의무적으로 잡곡이 들어가는데 찹쌀이 멥쌀보다 값이 괜찮습니다.
모판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긴 해도 수입에 도움이 돼요.”
지찬주 씨가 친환경농법을 배운 것은 농업마이스터 대 학을 다니면서다.
그리고 현재는 강원대학교 미래농업융 합학부 4학년생이다.
“2018학번으로 입학했죠. 농사를 짓다 보니 토양에 대 해 더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기 후위기, 식량 안보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
인문학 같은 교양 과목도 배우고 하니까 재밌죠. 막내가 지난해 졸업했는데 딸보다
아빠가 늦게 졸업을 하네요(웃음).”
로컬푸드 매장 농가 수입 도움돼
“저이가 고생 많이 했어요. 농사일하면서 쉬운 일이 아닌데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오전 8시까지
골프장 잔디 깎는 일을 5년이나 했어요. 농사일이라는 게 정기적인 수입 이 안 되잖아요. 애들이
서울서 대학도 다니고 했으니까 들어가는 돈은 많은데…. 그래도 아이들 급식이랑 로컬푸드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면서 형편이 나아졌어요. 예전엔 정말 힘들었어요.”
지찬주씨의 아내 전명희씨의 말이다.
학교급식에는 춘천 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쌀을 우선 공급하는데 친환경쌀은 양이 모자라 7월이나
8월이면 고갈이 된다고 한다. 아이들이 계속해서 친환경쌀을 먹으려면 친환경쌀 농가가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
친환경쌀은 일반쌀 대비 더 비싸긴 하지만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건강을 생각해서 친환경쌀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 친환경농가도 많아지고 지구 환경도 좋아진다.
“시에서 친환경 농사 지원을 계속 잘 해주고 현재 통합 돼있는 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품목별로
나뉘도록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미곡, 잡곡, 과채류, 엽근채류로 나뉘면 서로 의논해서
생산품목을 정할 수 있고 사업 신청하기도 좋거든요.”
지찬주씨의 바람대로 춘천이 친환경 농사를 짓기에 더 좋은 환경으로 거듭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