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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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72

2022.01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 ‘후이’
홀몸 어르신 상시 모니터링을 위한 사랑배달꾼 ‘후이’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 캐릭터>





2020년 연말부터 마을주민이 하나 되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선한이웃 마을돌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 다. 춘천시 읍 · 면 · 동 마을복지계획

지원 공모 사업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의 활 동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 ‘후이’




사랑배달꾼 ‘후이’를 아시나요?

주황색 모자를 쓰고 파란색 도시락 가방을 들고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는 선한 이웃들.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 단이다.

어르신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사랑배달꾼 ‘후이’라는 별칭을 짓고 캐릭터도 만들었다.

‘후이’는 후평 2동의 줄임말이다.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 박정임 단장은 “선한이웃 마을돌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마을복지플랫폼 구축에 따라 지난해 8월 마을복지계획단 발대식을 가졌다”며 ‘나에 게 가치를,

당신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웃이 있어 행복한 후평2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은 지난해 10월 춘천시 읍 · 면 · 동 마을복지계획 지원 공모 사업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순풍에 돛 단 듯 순조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모사업명은 <홀몸 어르신 상시모니터링을 위한 사랑 배달꾼 ‘후이’>와

<교류 단절 어르신을 위한 문화동행 프로젝트>였다.

후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사랑배달꾼 ‘후이’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후평2동의 홀몸 어르신 ‘전수 조사’를 실시 했다.

그 결과 총 483명의 홀몸 어르신이 있으며 그중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어르신이 46명,

그중에서도 집중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이 12명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후평동 통·반장이 모두 힘을 합쳐 전수 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홀몸 어르신 고독사 예방 상시 돌봄 모니터링

지난해 11월 3일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 사랑배달꾼 ‘후이’는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시모 니터링과 고독감 해소를 위한 문화동행 프로젝트의 첫 일정으로 자매결연자 1:1 방문놀이를 진행했다.

첫 방문에서는 화분 가꾸기, 색종이 접기 등의 활동을 함께했는데

앞으로 동네마실, 공연 관람 등 문화 향유를 위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1월 24일에는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 예방과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반찬 배달을 시작했다.

반찬 배달은 월 2회 진행될 예정인데 어르신의 사정에 따라 상시 제공도 가능하게 해뒀다.

마을복지계획단 공모사업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후평2 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공간 일부에 공유주방을 만들었다.

공유주방의 탄생으로 앞으로 후평2동 반찬 배달 자원 봉사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이’의 활동은 1차적으로 6월까지 계속되는데 이 기간 동안 반찬배달 월 2회, 건강상담 월 1회,

방문놀이 월 1회, 문화동행 총 4회가 이뤄진다. 건강상담 시 동에 배치 된 간호직 공무원이 동행한다.  




혼자 나들이가 힘든 홀몸 어르신에게 동네 산책을 시켜주고 있는 ‘후이’



사랑배달꾼 후이가 직접 만들어 월 2회 배달하는 정성 어린 반찬




가족처럼 따뜻한 선한 이웃

김연자 어르신(92)의 1:1 자매결연자인 문현자 씨와 함께 어르신 댁을 직접 찾아가 봤다.

“아들은 병으로, 며느리는 교통사고로 모두 제 몸 하나 거두기 힘든 상황인데

내가 이렇게 살아있으니 어떡해…. 이렇게 살아서 뭐해…. 자식 마음에 짐만 되지.”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후이’가 갖다 준 반찬을 잘 먹었다며 찾아오는 건 너무 반가운데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하셨다.

“봉사를 정말 신나게 하고 있어요. 재미없으면 이 일 못 하죠.

어르신들이 항상 반겨주시고 같이 얘기 나누다 보면 정이 들어요.

나중에 우리도 늙어서 그렇게 될 거잖아요” 라고 말하는 문현자 씨를 보면서

우리 곁에 이런 이웃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평2동 마을복지계획단 ‘후이’처럼 춘천의 25개 읍 · 면 · 동에 선한 이웃이 많이 생겨서

고독사 없는 춘천, 노후가 두렵지 않은 춘천이 만들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