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심을 달리는 전기버스
춘천에는 시내버스 109대, 마을버스 35대 등 모두 144대의 버스가 달리고 있다.
이 중 21대의 시내버스는 친환경 전기버스다. 2020년 10대에 이어, 2021년 11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한 것.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기환경’인데,
전기버스는 미세먼지, 매연 저감 등 대기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1980년 춘천 평균 기온은 16.1℃, 2000년 17.4℃, 2020년엔 18℃를 넘어섰다. 40년 사이에 1.9℃가 오른 것으로,
국제사회 합의 폭인 1.5℃를 훨씬 넘긴 수치다. 춘천의 온실가스 주 배출원은 자동차다.
차량은 10년 전 에 비해 40%가량 증가했고, 이 가운데 자가용이 81%를 차 지하고 있다.
춘천이 자가용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춘천시민버스는 기존 CNG(천연가스)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수소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노후버스, 친환경버스로 교체 예정
시내버스는 기후온난화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배출 하고 미세먼지와 결합해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만들어 낸다.
CNG 버스 1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25톤 (시내버스 연간 평균 주행거리 8만6,000㎞ 기준)에 달한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만9,000그루가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전기버스가 10대 도입되면 연간 1,250톤에 달 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다.
시내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기본 9년간 운행할 수 있으며, 검사 기준을 통과하면
최대 2년간 운행을 연장할 수 있다. 앞으로 차령 9~11년에 도 달하는 노후한 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나 수소버스로 교체, 앞으로 모든 시내버스가 친환경 버스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핸드폰 충전도 가능 시민에 인기
현재 도입된 전기버스 21대는 시내간선(200번)과 지 선 10여개 노선에 고르게 투입돼 있다.
전기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에 비해 인기가 높은 편이다. 기존 버스에 없던 USB 충전포트가 설치돼 있어
핸드폰 충전이 가능하며 공기청정기가 장착된 버스도 있다.
특히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모든 전기버스는 저상버스로 도입됐다.
평소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최서윤 씨(소양동)는 “전에 탔던 버스는
매캐한 냄새도 나고 진동도 심해 머리가 아팠는데, 제가 타는 2번 노선에 전기버스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앞으로 전기버스가 더 많이 다니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소음·진동 적고 전기충전 요금 저렴
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객들의 승차감 개선은 물론,
운수종사자의 피로감을 줄여 대중교통 서비스 질 개선에도 효과가 큰 편이다.
전기버스는 전기 충전요금이 저렴하다.
전기버스가 도 입된 이후 CNG 대비 월 평균 2,000만원이나 연료비가 절감되고 있다.
또한 CNG나 디젤 등 내연기관 버스와 달리 전기버스는 전동모터로 운행돼
차량 내부 구조가 단순하고 정비 편의성도 높다.
하지만 겨울철 배터리의 급격한 소모로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충전 시간이 길다는 단점도 있다.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버스도 도입 예정
한편 동내 수소충전소에 충전 시설이 증설되는 시기에 맞춰 수소버스도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달리는 공기청정 기’로 불리는 수소버스는 한번 완충하면 470㎞를 달릴 수 있어 높은 연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미세먼지와 대기환경 오염에서 점점 멀어지는, 깨끗한 춘천에 한 발 더 성큼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