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산과 소양강을 접하고 있는 후평1동. 후평공단과 기계공고가 보인다. 사진 유현식
춘천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공단이 조성돼 춘천의 도시화를 앞당긴 지역이다.
1970년부터 조성된 후 평일반산업단지(후평공단)는 소양강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민의
일자리와 보상책으로 마련됐는데 춘천의 공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시가스 본사, CJ대한통운 강원지사 등
중소기업들이 들어서 있지만 곳곳에 폐부지가 많고 인적이 드문 편이다.
후평동은 1980년대에 인구가 급증해 1986년 후평동에서 후평1동과 2동으로 분동됐고
1994년 후평2동으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2동의 일부를 분할해서 3동을 만들었다.
후평1동은 후평동의 가장 북쪽으로 봉의산과 소양강을 접하고 있다.
예로부터 뒤뚜르(뒤뜰), 동광, 우사리, 물개울 등 이라 불렸다.
뒤뚜르는 봉의산의 뒤쪽 뜰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평1동은 한림대학교 동쪽 일대와 후평일반산업단지(후평공단),
바이오벤처프라자, 정부춘천지방합동청사, 춘천소방서가 있다.
주거 및 상가가 밀집돼 있어 후평동 중에서도 가장 구도심의 느낌이 난다.
후평2동은 후평동의 남서쪽으로 더샵아파트와 후평중학교,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가 있는 지역이다.
주공1단지 부지의 재개발아파트인 더샵아파트는 1990년대 중반
퇴계동에 신흥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잠시 주춤하던
후평동에 활기를 되찾아줬다.
선사시대에 사람이 살던 인공동굴 혈거유적지
후평3동은 후평동의 동남쪽으로 주거 형태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80%가 넘는다.
인공폭포와 후평동 먹자골목, 봉의고등학교를 포함하고 있다.
봉의산 중턱 동쪽 기슭(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 바로 뒤)에는
선사시대에 사람이 살던 인공동굴인 혈거유적지가 있다.
이 동굴유적은 1962년 성심여자대학교(지금의 한림대학교)를 짓기 위해
공사 중 터를 닦다가 우연히 발견됐다.
내부바닥은 직경이 약 4m의 원형이고 천장의 최고 높이는 2.1m이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
① 소양도서관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친 영화특화 도서관이다.
지하 1층에 영화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1인용, 2인용, 3인용, 가족실 등이 있어
혼자 또는 친구, 연인,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다.
2층 시청각실은 8~24인이 단체 관람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인데
스크린이 크고 음향이 좋아 영화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춘천에서 촬영한 영화 등 춘천 관련 DVD가 진열된 공간도 따로 있다.
② 후평일단지시장과 먹자골목
포스코더샵아파트 옆에 위치한 일단지시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들이 많다. 떡집, 순대국집, 전집, 과일집, 기름집 등이 정겹게 자리 잡고 있다.
더샵아파트 맞은편 먹자골목은 춘천에서 상권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늘 활기가 넘친다.
주차난에시달리지만 옛 환경청 자리에 내년 주차타워가 들어서면 다소 해소될 예정이다.
③ 애막골등산로
후평동 현대3차 아파트에서 거두농공단지(경찰청)나 동부노인복지관,
순복음춘천교회(KCC아파트) 쪽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산책로다.
힘들게 산에 가지않고도 도심에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후평동에서 애막골 새벽시장으로 이어지는 길까지는 40~50분 정도 걸리며
거두농공단지까지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④ 인공폭포와 은하수거리
여름이면 시원한 물이 흐르는 인공폭포 주변에는 폭포공원이 있다.
현재 폭포공원은 체육시설과 편의시설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원 주변에 버스킹이 가능한 공간을 꾸며 재단장할 예정이다.
밤이면 은하수처럼 예쁜 조명이 반짝거리는 은하수거리는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쇼핑 거리다.
[편집자주]
춘천에는 25개의 읍 · 면 · 동이 있습니다. 매달 행정 읍 · 면 · 동(행정복지센터 소재 기준)을 소개하면서 ‘우리동네’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