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치러진 2021 주영한국대사배 태권도 및 한국전통무예 온라인 세계대회 막뵈기 개인전에서
나란히 1, 2위를 수상한 지용태(27), 안혜지(27) 씨를 만나기 위해 온의동에 있는 택견 도장을 찾았다.
부드러우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우리 나라 전통무예인 택견에 입문한 지 6년 만의 쾌거다.
2021 주영한국대사배 태권도 및 한국전통무예 온라인 세계대회 막뵈기
개인전에서 나란히 1, 2위를 수상한 지용태, 안혜지 씨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회 3개월 전부터 하루 두세 시간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했다는 그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날씨로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대면 대회는 3분이면 끝나는데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보니 동작을 영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연습 시간과 별도로 원하는 동작이 나올 때까지 뜨거운 날씨에 하루에도 몇 시간씩 영상 촬영을 반복하는 것이 더 힘이 들었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안혜진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난 후부터
친구 소개로 택견을 접한 지 6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택견의 묘한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대회에 처음 출전할 때만 해도 나름 열심히 수련해서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나갔는데
막상 대회에서 패하고 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평소 내성적이었던 성격이었는데 택견을 통해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바뀔 수 있었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드러운 택견에 대한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요. 체력향상과 다이어트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는 무예입니다.”
지용태 씨는 고2 때부터 아버지의 권유로 택견을 시작하게 됐는데
택견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춤 같은 동작이 우스꽝스럽게 보여 어색하기도 했었고
평소 안 쓰던 부분을 움직여야 해서 쉽게 다가가질 못했었다고 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원하는 몸동작이 나와 본격적으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했다.
택견은 큰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강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상대를 넘기거나 찰 때 다치지 않게 배려해주는 전통무예다.
“곡선의 무예이면서 동작의 연속성을 갖는 택견은 수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몸짓이 나올 때 가장 자유로워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몸짓이 나오기까지 기초체력 다지기와 함께 하루에도 같은 동작을
수백 번 반복 수련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 지 씨는 현재 택견 국가 전수자다.
앞으로 더 열심히 수련해 국가 이수자가 돼 세계무형문화재인 우리나라의 전통무예 택견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체력 단련 및 건강 유지를 위해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