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baby boom 세대’가 은퇴 인력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6 · 25전쟁 후인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로 어린 시절의 궁핍함과 오늘날의 풍요를 동시에 경험한 독특한 세대다.
중년층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인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그들을 ‘신중년新中年’이라 부른다.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리본(Re-born)은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와 연계, 인력공급과 고용알선을 제공하는 고용·복지서비스 전문기관이다.
2011년 출발, 현재 춘천센터를 중심으로 원주와 강릉센터를 운영 중이다.
청년 및 건설근로자의 일자리 알선, 산재 근로자 및 고령층 재취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자원을 발굴, 기업이나 단체에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
이 가운데 2016년부터 시작한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 사업’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를 겨냥한 프로젝트다.
담당자인 신중년사업팀 이미화 팀장(45)은
“신중년들에게 사회봉사나 일자리 기회를 제공, 성취감을 제고하고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하자는 게 이 사업의 취지”라고 말한다.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 사업은 사회공헌 사업과 경력형 일자리 사업 등 2가지 형태로 나뉘어 전개된다.
희망리본 신중년사업팀과 이미화 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먼저 ‘사회공헌사업’은 일종의 재능기부 형태로 봉사 성격이 강하다.
전문성을 갖춘 퇴직 인력을 비영리단체 및 사회적 기업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은퇴에 따라 다양한 경력을 지닌 퇴직 인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재정구조가 열악한 비영리단체나 기관 등에서는 늘 인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런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상생 프로젝트인 셈이죠.”
6년째 시행 중이며 지금까지 총 1,721명이 258개 비영리단체 및 기관 활동에 참여했다.
사회봉사라는 사업의 특성상 식비와 교통비, 시간당 2,000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경력형 일자리 사업’은 소득 활동 성격이 짙다.
예컨대 찾아가는 숲 해설, 전통시장 문화관광 매니저, 청년몰 서포터즈, 고령 운전자 안전교육,
저소득층 방문간호 서비스 등 각자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자리 사업이다.
일주일에 20~40시간 정도 선택적으로 일하며 4대 보험 가입 혜택이 주어진다.
2019년부터 3년째 시행 중이며 지금까지 총 189명이 29개 기관 사업에 참여했다.
활동비는 최저임금 수준인 시간당 약 1만 원 선. 사업 시행은 1년 단위로 이뤄지며 예산책정에 따라 사업 규모가 달라진다.
내년도 사회공헌 사업은 2월부터, 경력형 일자리 사업은 3월부터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위한 개인 능력의 사회 환원이라는 점에서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인력자원이 다양할수록 참여자와 관련 단체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고 활동 결과물 또한 더욱 풍성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력형 일자리 사업의 ‘찾아가는 숲 해설’ 장면
희망리본 신중년사업팀 256-8829 효자로 7-1 한국노총 2,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