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작가 김유담의 <이완의 자세>
여성들의 따뜻한 성장 서사를 담다
이완의 자세
김유담 지음
창작과비평 펴냄
192쪽 | 1만4,000원
김유담 작가가 세신사 엄마와 무용가로 성공하여 여탕을 탈출할 꿈을 꾸는 딸의 이야기
따뜻한 성장 서사로 풀어낸 장편소설 <이완의 자세>를 출간했다.
오랜 시간 독하게 때밀이 자리를 유지하여 딸과의 생활을 지켜 온 엄마,
그런 엄마가 아프게 다가오면서도 바로 그 여탕에서 벗어나고 싶은 딸은 크고 작은 갈등을 빚으면서도 툭 내뱉듯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민다.
김유담 작가는 금남의 구역인 ‘여탕’을 배경으로 ‘몸’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여자들의 고단한 삶과 내밀한 속내,
‘성공’하지 못했지만 ‘실패’하진 않은, ‘다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뒷모습까지, 능수능란하면서도 담백하게 삶의 면면을 고루 담아낸다.
고달프고 씁쓸한 삶을 날카롭게 직시해내는 작가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면서도,
‘그래도 괜찮다’는 다독임을 얻을 수 있는 단단하고 따뜻한 작품이다.
김유담 작가는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핀 캐리’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등단 4년 만에 소설집 <탬버린>(2020)으로 제38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김유정문학촌이 주최·주관하는 ‘2021 제1회 김유정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유정작가상은 춘천시, 춘천문화재단, 김유정문학촌이 뜻을 모아 한국 현대문학의 영원한 청년작가이자
가장 개성 있는 작가로 검증된 김유정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김유담 작가는 “춘천의 실레마을을 떠나 상경한 후 연희전문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한 김유정 선생이
펜을 쥐고 돌아 본 곳이 결국 고향이었다는 사실은, 제 소설과 문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이 기회를 빌려 고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도 사랑받고 싶어
정미자 지음
도서출판 산책 펴냄
176쪽 | 1만원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당연하다는 듯이 여겨지지만, 자식에게 사랑받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어쩐지 가볍게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힘든 일이 있으면 때론 자식에게 기대고 싶고 투정 부리고 싶은 것이 부모의 솔직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2017년 문학 저널에 등단하여 현재 춘천문학, 강원펜문학 등에서 활동 중인 저자는 자신의 첫 수필집인 이 책을 통해 그런 마음을 전하고 있다.
삶이 고달프면 헤세를 만나라
조창완 글
달아실 펴냄
232쪽 | 1만5,000원
‘헤르만 헤세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유리알 유
희> 등 헤르만 헤세의 대표 소설 7편을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과 헤세의 삶을 비교하면
서 작품이 지닌 의미와 메시지를 함께 설명하고 있다. 헤세의 소설 속에는 우리 삶의 숱한 함정과 고난을 피해 갈 수 있게 하는 비의秘義와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고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