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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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9

2021.10
#봄내를 꿈꾸다
명예시민기자가 만난 우리 이웃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춘천시반려동물협동조합 창설한 조윤호 이사장의 ‘이색 도전’

‘춘천시 강아지들의 모임(춘강모)’이란 인터넷 카페가 있다.

2017년 출발한 반려동물 동호회로 춘천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1,7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그동안 반려동물 정보교환, 용품 공동구매, 교육프로그램 개설, 벼룩시장 개설, 친목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강아지 두 마리를 기르며 친구와 함께 ‘춘강모’를 운영하던 조윤호 씨(32)는

올해 3월 ‘춘천시반려동물협동조합’을 창설, 활동 범위를 넓힌다.

다소 이색적인 조합 출범의 배경은 이렇다.

“반려동물 사랑이 출발점입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개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크게 좋아졌지만,

이런저런 갈등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또 펫티켓이나 동물권 등 민간 커뮤니티의 목소리는 쉽게 묻혀버린 점에서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보다 능동적으로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모색해보자, 그런 취지였죠.”



‘반려동물동행스쿨’ 1기 교육에 참여한 회원들



반려동물 관련 업체, 카페 회원, 조합운영 전문가들이 협동조합 설립에 참여했다.

조합의 목표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방법 모색과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이다.

그는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고, 8월 말 현재 조합원 숫자는 22명.

일반협동조합이기에 운영경비는 전액 조합에서 충당한다. 조합비는 1계좌 당 5만원.

“각종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참여하거나 외부사업을 끌어와 수익이 발생하면 조합원들에게 규정에 따라 분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보람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 개발이 필요하죠,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춘천시반려동물협동조합 출범은 ‘반려동물 메카’를 지향하는 춘천시의 사업계획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조합은 지난 5월, 춘천시가 주최하는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과정 ‘동행스쿨’에 참여했고,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의 안면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해주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강원대학교 수의학과와 MOU체결, 춘천 반려견 테마파크인 강아지숲과 연계한 교육 등 협동 조합의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수익 창출 사업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조합설립의 본질인 ‘반려동물과의 공존 모색’이 최우선이죠.

반려동물을 ‘동물’이 아닌 마치 옆집에 사는 ‘아이’처럼 대하는, 보호나 기피의 대상이 아닌, 동행의 존재로 봐야 한다는 것이죠.”


민간 차원의 유기견 보호시설이나 동물권 행동단체 등

회원들의 후원이나 자원봉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방식의 동물보호 노력은 아무래도 지속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자립과 투명성, 지속성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 방식은 독창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선다.

조윤호 이사장의 본업은 편집 · 광고 디자이너다.

현재 조합일과 함께 디자이너 4명이 일하는 (주)플래그홀딩스란 광고기획 디자인 회사도 경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