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 춘천시 시정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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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369

2021.10
#봄내를 만나다
춘천은 지금
주민자치회
우리 동네 문제 우리가 해결, 시정부는 밀착지원

민선 7기 춘천시정부는 지난 3년간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왔다.

13개 읍 · 면 · 동에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졌고 이를 밀착 지원하는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도 설립했다.

주민자치는 관료 중심의 행정을 배제하고 지역 주민 스스로의 의사와 책임으로 지방자치를 이끄는 것이다.

관 주도에서 주민 주도로 자치활동이 정착되고 있는 춘천의 주민자치회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한다.


「춘천시 주민자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각 주민자치회는 해마다 주민총회를 개최해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지원을 받아 마을사업을 펼칠 수 있다.

2019년과 2020년에 펼친 마을사업은 각 20개이고 올해는 38개의 마을사업이 정해졌다.

주민자치회에서 진행한 마을사업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마을에서 청소년이나 어르신을 돌보는 일과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살기 좋은 춘천이 주민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마을사업 중에 2020년 신북읍과 2021년 퇴계동, 신사우동의 마을사업을 대표적으로 소개한다.




퇴계동 청소년 마을돌봄 사업

춘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퇴계동은 학생 수가 많지만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은 부족한 상황이다.

퇴계동 주민자치회는 지난해부터 퇴계동의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을돌봄사업 ‘퇴계마을청소년학교’를 진행했다.

안전한 돌봄 공간에서 ‘나는야 플로리스트’, ‘몸짱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현재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2기 청소년학교를 준비 중이다.


퇴계마을청소년학교 ‘나는야 플로리스트’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청소년들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단체가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마을돌봄교육공동체 ‘퇴계 동동’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마을 텃밭을 만들어 농사도 짓고 지난 여름방학 때는 초등학생 80여명을 대상으로

방학 중 돌봄사업을 진행해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청소년학교의 지속사업이자 후속사업으로

‘청소년을 품은 어미새’ 사업을 통해 청소년 진로꿈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에서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는 마을공동체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북읍 영농폐기물 안심수거 사업

농약병과 폐비닐 등 영농폐기물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주민의 안전은 물론 환경오염도 우려되는 것이 농촌 지역의 현실이다.

이러한 영농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북읍 주민자치회가 직접 나섰다.

주민에게 영농폐기물의 올바른 배출에 대해 홍보하고 잔류 농약과 폐비닐을 직접 수거한다.

생활폐기물의 체계적인 처리를 위해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된 폐기물은 환경공단과 전문처리업체에 전달해 처리한다.

마을 경관을 해치고 환경오염을 일으켰던 영농폐기물을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수거하자 마을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

앞으로도 마을 개천 살리기, 농업부산물 처리, 농가별 농약보관함 설치 등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신북읍 농약병 수거 사업





신사우동 안전한 강변 산책로 조성 사업

강변 산책길이 많은 신사우동은 빠르게 달리는 자전거로 인해 사고 위험이 있고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등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불편함이 많다.

신사우동 주민자치회는 이를 일방적으로 계도하기보다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신사우동에 있는 신동초등학교와 소양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산책로 만들기 관련 그림을 공모,

접수된 250점 중 50점을 선정해 우두산부터 신동삼거리까지 강변산책로에 안내표지판 형태로 설치했다.

학생들의 작품이기 때문에 주민들도 아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안전하고 깨끗한 산책로 만들기에 동참했다.

또 ‘소양2교 변신은 무죄’라는 이름으로 소양2교의 하부 공간에 예쁜 문구와 디자인으로 조명을 설치해

산책로를 개선한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산책로지만 너무 어둡고 음침해 불편했는데 안심하고 다닐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사우동 안전한 강변 산책로 조성 사업


소양2교 아래에 밝은 조명을 설치한 모습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 주민자치 밀착지원

마을사업 예산 최대 8,000만원까지

이처럼 춘천시 주민자치회가 활성화된 것은 3년간 쌓인 주민주도력이 강화된 것과 더불어

(재)춘천시마을자치지원센터가 체계적으로 주민자치회를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우선 주민자치회가 원활한 실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치회별 간사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의제발굴부터 주민총회까지 밀착 지원하는 마을지원관이 2개 지역당 1명씩 배치돼

지난 1년간 총 629회나 현장 지원을 나갔다.

주민자치 역량이 강화되면서 내년부터는 주민자치 활동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마을사업예산 지원이 최대 8,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지난해까지 주민자치회 예산은 지역별 각 4,000만원이었다. 올해부터는 연차별로 차등 지원한다.

2년 차까지는 4,000만원, 3년 차부터는 6,000만원,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2,000만원의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다양한 주민참여 확대를 위해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분과활동을 집중 지원하며,

마을에 지속적으로 필요한 사업과 주민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을 통해

주민 주도의 자치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자치회가 구성되지 않은 지역도 전환을 준비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많은 마을사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야흐로 춘천이 풀뿌리 주민자치의 메카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