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삼행시를 보내주세요
새해부터 독자 퀴즈 대신 독자 삼행시를 모집합니다.
1월호 독자 삼행시의 주제는 ‘봉의산’입니다.
봉의산으로 삼행시를 지어서 이름, 주소(우편번호, 도로명 주소),연락처와 함께
매월 10일까지 봄내편집실 이메일(bomnae1993@daum.net)로 보내주세요.
선정되신 열 분에게 춘천사랑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12월호(359호) 봄내 퀴즈 당첨자는 윤정인, 황태현, 황인수, 이현주, 문현주, 김동준, 김용성, 함초희, 변희종, 김소심 님입니다.
요선동 벼룩시장 - 유연완 동내면
얼마 전 토요일 오후 도청에서 중앙로터리로 내려오다가
농협중앙회 춘천시지부 건너편 요선동에서 벼룩시장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호기심에 둘러보니 옷도 팔고, 책도 팔고 제법 여러 가지 품목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었다.
제법 나이 드신 분이 골동품(앤티크)을 파는데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LP 레코드 판 파는 곳에도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그 아래쪽 카페 앞에서는 긴 머리의 남자가 앰프를 켜놓고 흘러간 가요를 기타로 치는데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나도 LP 판 앞에 서서 가격을 물으니 장당 2,000~3,000원씩이라고 한다.
내가 서너 장 고르자 휴대용 턴테이블에 레코드판을 올려놓고 들려주며 상태를 확인시켜 준다.
레코드 음악을 듣는 도중 도장 명인으로 알려진 평화인업사 사장이 깔끔하게 명장 옷을 차려입고
골동품 가판대에서 근대사에서나 볼 수 있을 도장을 구경하고 있다. 날씨도 좋고 벼룩시장도 풍성했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춘천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되어 아마 벼룩시장도 직격탄을 맞을 것 같다.
부디 코로나가 빨리 물러나서 요선동 벼룩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독서의 기쁨 춘천시립도서관 - 이유진 후평동
코로나19로 인하여 즐겨 찾는 도서관들이 휴관을 하게 되어 아쉬워하다가
춘천시립도서관의 스마트도서관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최첨단 무인 도서관 기계를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다.
기계에 주기적으로 신간을 채워주셔서 갓 출간된 흥미로운 책을 마음껏 골라볼 수 있다.
또 특별히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무인 도서관에 가져다주시고 문자메시지로 알림도 해준다.
무인도서관 기계를 관리하시는 도서관 직원분들이 오가는 것도 보았는데 항상 친절하시고
시민들을 위해 예쁜 책갈피 선물까지 가져다 놓으신 것을 보고 감동했다.
이렇게 좋은 춘천시립도서관의 비대면 서비스를 많은 시민이 이용했으면 좋겠다.
봄내와 함께 하는 춘천 문화생활 - 차주연 효자동
봄내 소식지 11월호에서 ‘소극장 연극바보들’ 기사를 읽고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에서 극단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매우 이채로왔습니다.
또한 춘천을 기반으로 춘천에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작품을 제작하고
지역의 배우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12월호에서는 더욱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바로 뮤지컬 ‘실레 로맨~쓰!’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는 기사였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를 대표하는 뮤지컬이며,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봄봄, 산골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어제, 뮤지컬을 감상하고 벅찬 마음으로 돌아와 이 글을 적습니다.
춘천의 자랑 김유정의 소설을 이렇게 멋지게 엮어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동백꽃이 지천에 피어 그 향기가 전해 오는 듯한 착각 속에서 90분 가량을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었고,
코로나로 우울했던 마음이 사랑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보면서 녹아내렸습니다.
뮤지컬만이 전할 수 있는 음악과 안무로 신나고 재미있으면서 흥을 돋워 주었습니다.
감초처럼 재치 있는 대사를 중간중간 넣어 지루하지 않고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해주었습니다.
어디에 내놓아도 격이 떨어지지 않는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춘천의 극단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춘천문화예술회관의 방역 관리도 칭찬합니다.
발권시간을 넉넉히 주셔서 관람객이 몰리지 않게 해주셨고 자리 배치를 적절히 하여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해
주셨습니다.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수시로 지도해 주셨습니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최소화해주셔서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두를 준비해 주신 분들께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런 단체와 공연을 적극 홍보해 주시는 ‘봄내’ 소식지 편집자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적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지친 삶에 희망을 불어줄 신축년 - 연제철 후평동
소는 우리 선조들의 반려이자 삶의 의지다. 소는 가축이 아니라 가족이다.
새로 맞을 신년(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다.
소는 인내력이 강하고 우직하며, 신의가 두텁고 정직하고 근실하다.
느리지만 끈질기게 노력하고 성실하게 전진하는 행동으로 무엇이든 극복하고자 마음먹었다 하면 훨씬 빠른 템포로 목표에 도달한다.
뚝심이 세어 추진력이 강하고 주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넘친다.
전 세계가 불쑥 찾아온 코로나19로 모든 것을 잃고 허덕이고 있으며 치료를 위해 무한한 노력과 희생에 지쳐 있다 .
지금 어려운 시기에 모든 이들은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희망한다.
이 그림 한 장으로 지친 삶에 위로가 되리라 생각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본다.
정정합니다
2020년 12월호 ‘자전거 도시 춘천으로’ 기사에 대한 독자 제보가 있었습니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도로에서 2열로 다니는 것이 불법인데 이를 편집 과정에서 거르지 않고 게재한 점을 짚어주셨습니다.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기사를 게재한 점 사과 드립니다.
또한 기사에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도로를 달리게 되어 있다’ 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은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1. 자전거도로로 통행해야 하며 2. 자전거도로가 없을 때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서 통행해야 한다로 정정합니다.
제보해주신 독자분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욱 공신력 있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봄내 편집위원장 -